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귓불 주름 (발생원인, 뇌혈관질환, 예방관리)

jinnnnny109 2026. 7. 12. 08:42

목차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0여 명 중 78%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귓불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이 단순히 살이 찌거나 나이 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깊은 혈관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족력이 있는 저로서는 남 일처럼 흘려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귓불 주름(발생원인, 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발생원인: 혈관이 먼저 보내는 신호

    주름이 생기는 이유를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화는 주름을 일으키는 가장 큰 배경이지만, 그 안에서 혈액 순환 저하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알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귓불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경동맥(頸動脈)에서 출발합니다. 경동맥이란 심장에서 올라온 혈액을 머리 쪽으로 전달하는 목의 굵은 혈관으로, 턱 아래에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뇌 안으로 들어가는 내경동맥(內頸動脈)과, 뇌 밖의 얼굴·귀·두피 쪽으로 혈액을 보내는 외경동맥(外頸動脈)입니다. 귓불은 이 외경동맥에서 갈라진 천측두동맥(淺側頭動脈)이라는 가는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천측두동맥이란 귀와 관자놀이 사이에 손을 대면 맥박으로 느낄 수 있는, 편두통과도 연관되는 바로 그 혈관입니다.

    이 미세한 혈관에 동맥경화(動脈硬化)나 혈전(血栓)이 생기면 혈류가 줄어들고, 혈액 공급을 받던 지방 조직과 결합 조직이 위축되면서 주름이 형성됩니다. 동맥경화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전은 혈관 내부에 생기는 혈액 덩어리로, 혈류를 직접적으로 막는 원인이 됩니다.

    저도 이 부분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귓불이 접히는 것을 단순히 얼굴 살이 귀 쪽으로 밀리는 현상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혈관이라는 연결고리를 알고 보니, 귓불 주름이 혈관 안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피부 표면으로 드러내 주는 일종의 신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더 짚어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민하거나 만성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은 교감신경(交感神經)이 자주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나빠집니다. 교감신경이란 자율신경계의 한 축으로, 긴장·흥분 상태에서 활성화되어 심장 박동과 혈관 수축을 촉진하는 신경계를 의미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의 미간에 주름이 유독 깊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입니다.

    • 귓불 혈액 공급 경로: 경동맥 → 외경동맥 → 천측두동맥 → 귓불
    • 동맥경화·혈전으로 인한 혈류 감소 → 결합 조직 위축 → 주름 형성
    • 교감신경 과활성화(만성 스트레스) → 혈관 수축 → 혈액 순환 저하 → 주름 가속
    • 단기간에 주름이 급격히 깊어지는 경우, 혈관 건강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높음
    요약: 귓불 주름은 천측두동맥의 혈류 감소로 조직이 위축되며 생기며, 동맥경화·혈전·교감신경 과활성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뇌혈관질환·치매와의 연관성: 논문이 말하는 것

    귓불 주름이 뇌혈관·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없다는 논문도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제가 여러 연구를 살펴본 결과, 연관성이 있다는 쪽의 근거가 더 많고 구체적이었습니다.

    뇌혈관 질환 관련 연구에서는 다섯 편의 논문에 포함된 1,400여 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귓불의 대각선 주름이 뇌경색(腦梗塞)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뇌경색이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는 달리, 혈관이 서서히 막히는 기전이므로 동맥경화·혈전이 원인인 귓불 주름과 더 일관된 연결고리를 가집니다.

    2012년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의료 센터에서는 귓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장 질환의 징후가 더 빈번하다고 보고했습니다(출처: Cedars-Sinai Medical Center). 2017년 미국 내과 저널 연구에서는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0여 명 중 78%에서 귓불 주름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치매와의 연관성에서는 국내 연구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경희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인지기능 저하 환자군(471명)은 정상군(243명)에 비해 귓불 대각선 주름 비율이 59.2% 대 44%로 높았고, 귓불 주름이 있는 경우 치매 위험이 약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인지기능 저하 그룹에서 소혈관 질환(小血管疾患) 병변이 7.3배 더 많이 관찰됐습니다. 소혈관 질환이란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어 뇌세포가 서서히 퇴행하는 상태로, MRI에서 하얀 점처럼 보이며 인지 기능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이 연구가 유독 의미 있게 다가온 이유는, 귓불 주름과 심혈관·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라는 점에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수치를 더 직접적으로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출처: 경희의료원).

    다만 한 가지 균형 잡힌 시각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약 3,900명이 포함된 13개 논문을 종합한 2021년 리뷰 연구에서는, 귓불 주름만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하기에는 정확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저는 이 연구를 연관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귓불 주름을 단독 진단 지표로 단정 짓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었습니다. 그 정도 선에서의 해석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요약: 귓불 주름은 뇌경색·심혈관 질환·치매와 통계적 연관성이 확인되었으나, 단독 진단 지표로 단정하기보다는 경향성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예방관리: 알고 있으면 겁먹지 않습니다

    귓불 주름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막연히 걱정이 생겼거든요. 가족력을 생각해봤을 때, 혈압·당뇨·치매 이력이 있는 집안에서 자란 저로서는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찬찬히 들여다보니, 미리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예방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귓불 주름이 단시간에 급격히 깊어진다면, 또는 기존에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내과적 위험 요인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이 주름의 변화를 빨리 알아채고 병원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겁먹고 발견을 미루는 것보다, 알고 있어서 일찍 움직이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측부 순환(Collateral Circulation)이라는 개념도 이 맥락에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측부 순환이란 일부 혈관이 막혔을 때 주변 혈관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혈액을 대신 공급해 주는 보상 구조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귓불과 뇌 기저핵(基底核)이 바로 이 측부 순환이 매우 취약한 부위라는 점입니다. 기저핵이란 뇌의 깊은 부분에 위치하며 운동·인지 기능을 조율하는 구조로, 이 부위의 소혈관 질환이 인지 기능 저하와 직결됩니다. 두 부위 모두 측부 순환이 약하다는 구조적 유사성이, 귓불 주름과 뇌 건강이 연결되는 하나의 설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경험상 꾸준한 관리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현재 실내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병행하고, 식단도 어느 정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직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혈관은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지금 당장 증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심장학회가 2018년에 발표한 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의 연구에서는 이마 주름의 깊이와 수를 기준으로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름이 가장 많은 그룹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주름이 없는 그룹의 10배에 달했습니다. 이 연구는 단기간에 주름이 급격히 생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변수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귓불 주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출처: 유럽심장학회(ESC)).

    요약: 귓불 주름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과도한 불안 대신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평소 혈관 건강 관리와 정기 검진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 수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귓불에 주름이 생기면 무조건 뇌혈관 질환이 있다는 건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귓불 주름을 단독 진단 지표로 보기에는 정확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귓불에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질환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단기간에 주름이 급격히 깊어지거나, 고혈압·당뇨 같은 위험 요인이 이미 있다면 혈관 건강을 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Q. 귓불 주름이 뇌출혈보다 뇌경색과 더 연관이 깊다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A. 귓불 주름의 주요 원인이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인한 혈류 저하이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나 혈전은 혈관이 서서히 막히는 기전, 즉 허혈성 질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는 발생 기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연관성 면에서 뇌경색 쪽이 더 개연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Q. 귓불 주름과 치매가 정말 관계가 있나요?

    A. 국내 경희의료원·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 환자군에서 귓불 주름 비율이 더 높고 치매 위험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 인지기능 저하 그룹은 소혈관 질환 병변도 정상군보다 7.3배 많았습니다. 단, 귓불 주름이 있다고 치매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혈관 건강 전반을 점검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Q. 이마 주름도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나요?

    A.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의 연구에서는 성인 3,221명을 20년간 추적한 결과, 이마 주름이 깊고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귓불 주름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주름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Q. 귓불 주름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금연, 스트레스 조절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미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내과적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혈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름 자체를 없애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주름을 만드는 원인인 혈관 상태를 관리하는 방향이 더 의미 있습니다.

     

    결론

    귓불 주름이 단순한 노화의 흔적만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이제는 꽤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주름이 있다고 해서 모두 뇌혈관 질환이나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점은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히 단기간에 급격히 주름이 깊어지거나, 이미 내과적 위험 요인을 가진 분이라면 이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귓불 주름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겁먹는 대신 병원에 갑니다. 저도 앞으로 혈관 건강을 더 꼼꼼히 챙기고, 지금 하고 있는 운동과 식단 관리를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걱정보다 행동이 먼저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VIHr103aac, https://www.youtube.com/watch?v=0kEn0KBvG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