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 명이 수술받는 질환이 바로 급성 충수염입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가 갑자기 배가 아파 구급차로 실려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때는 그냥 "맹장이 터졌다"는 말로만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알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질환이었고, 지금도 오른쪽 배가 갑자기 아프면 괜히 긴장부터 하게 됩니다.발생 원인 : 맹장이 아니라 충수가 문제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지만, 의학적으로 정확한 명칭은 급성 충수염입니다. 여기서 충수돌기란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맹장 끝에 달린 작은 주머니 모양의 기관을 말합니다. 즉, 염증이 생기는 부위는 맹장이 아니라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이기 때문에, 맹장염보다 충수염이 훨씬 정확한 표현입니다.그렇다면 이 충수에는 왜 염증이 생길까요. 기본적..
솔직히 저는 노안이 그냥 "나이 들면 안경 하나 더 추가하면 되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는데, 막상 안과에서 "이렇게 가다간 돋보기까지 써야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이 꽤 복잡해졌습니다. 노안은 단순히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의 효율과 자존감까지 건드리는 문제더군요. 그 이후로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초기증상, 생각보다 훨씬 일찍 시작제가 처음 이상함을 느낀 건 아주 사소한 순간이었습니다. 누워서 핸드폰을 보다가 화면에서 시선을 들어 벽의 시계를 봤을 때, 초점이 즉시 잡히지 않고 1~2초 흐릿하게 보이는 거였습니다.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했는데, 안과에서는 이게 바로 조절력 저하의 초기 신호라고 설명해줬습니다.여기서..
설거지를 하다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중간에 멈춰본 적이 있습니다. 30대 중반인데 이게 맞나 싶었죠. 빙판에서 넘어진 적도 있고, 살이 좀 찐 것도 있고, 자세가 항상 구부정하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몰랐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허리는 운동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 정확히는, 잘못된 운동이 오히려 디스크를 더 찢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 정리한 기록입니다.디스크 손상, 왜 생기는 걸까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주변에서 흔히 "디스크 아니야?"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디스크가 어떻게 손상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무거운 걸 잘못 들면 디스크가 터진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충격 흡..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인가?" 하고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랬습니다. 어깨가 잘 안 돌아가고, 자려고 누우면 오히려 팔을 들어야 편하다고 하시면서도 병원은 안 가셨죠. 그런데 막상 정보를 파고들어 보니, 오십견은 "그냥 두면 낫는 병"이라는 인식과 실제 데이터 사이에 꽤 큰 간극이 있었습니다. 치료 없이 방치한 경우 17~20%는 굳은 상태가 만성으로 굳어버린다는 보고가 있거든요.오십견 정식 명칭, 이름부터 오해가 시작"오십견"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 병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50대 어깨 문제라는 이름이 붙으니, 40대 이하는 설마 내 얘기겠냐 싶고, 60대 이상은 나이 들면 당연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넘기게 됩니다.사실 이 병의 의학적 공식 명칭은 유착성 관..
족저근막염 환자의 상당수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은 경우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학생 때 발바닥이 찌릿찌릿 아파서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처음으로 이 이름을 들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그냥 염증이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단순 염증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조금 뒤늦게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족저근막염, 사실 '퇴행성 변화'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여기서 족저근막(plantar fascia)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뿌리까지 이어지는 발바닥 맨 아래쪽의 결합 조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발의 아치를 유지하면서 걸을 때마다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구조물입니다.그런데 "염(炎)", 즉 염증이라..
솔직히 저도 갱년기는 그냥 얼굴이 화끈거리고 잠이 좀 안 오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직접 겪는 걸 옆에서 보면서, 그리고 관련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갱년기는 단순한 노화 과정이 아니라 뼈, 혈관, 수면, 감정까지 온몸을 흔드는 실제 질환이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엄마가 훨씬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호르몬 변화저는 처음에 갱년기 증상을 "호르몬이 조금 줄면서 생기는 불편함"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치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은 정상 수치가 30 이상인데, 갱년기 여성의 경우 1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난소에서 주로 분비되며 혈압 조절, 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