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퇴행성 관절염을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것'으로만 여겼습니다. 20대 중반부터 무릎이 아팠는데도, 병원에서 약 받고 물리치료 받으면 낫겠지 싶었거든요. 그러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대로 가면 또래보다 퇴행성 관절염이 훨씬 빨리 올 수 있다"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이게 제 이야기임을 실감했습니다.단계별 진단으로 보는 퇴행성 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고 파괴되면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게 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연골이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이게 망가지면 통증은 물론, 관절 부위가 붓고, 한 자세로 오래 있다가 움직일 때 뻣뻣하게 굳어지는 강직 증상까지 나타납니다.저는 처음에 무릎 주변 힘줄 염증과 슬개골 뒤쪽 염증이..
40대인데 백내장이라고요? 솔직히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도 귀를 의심했습니다. 백내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했으니까요. 그런데 2021년 기준 국내 질병 수술 1위가 백내장 수술이라는 통계를 접하고 나서는 더 이상 남의 일로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달고 사는 지금의 생활 패턴이 눈의 노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 이 글에서 데이터와 함께 차근히 짚어보겠습니다.발병 원인, 노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저희 할아버지가 백내장을 겪으셨던 게 20년도 더 된 일입니다. 그 당시 할머니가 할아버지 옆에서 모든 걸 도와드리셔야 했는데, 어린 마음에도 '눈앞이 안 보인다는 게 저렇게 무서운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때는 백내장이 그냥 나이 들면 찾아오는 것, 어..
30대 중반이면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의 강연을 보게 됐고, 그날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책을 빌렸습니다. 뇌졸중이란 게 '갑자기 쓰러지면 끝'이 아니라, 살아남은 뒤가 더 힘든 병이라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알았습니다.위험인자,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비슷한 종류의 병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습니다. 둘 다 갑자기 쓰러지는 거고, 응급처치를 못 받으면 사망한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뇌졸중(腦卒中)이란 외상 없이 뇌혈관이 자발적으로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외상을 제외한 혈관 ..
저는 오랫동안 회색 반팔 티셔츠를 의도적으로 피해왔습니다. 여름철에 겨드랑이 부분이 젖어 보이는 게 신경 쓰여서였는데, 그러다 문득 '이게 혹시 다한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다한증은 단순히 땀이 많다는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일상생활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땀이 방해가 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었고, 생각보다 체계적인 치료법도 여러 가지 존재했습니다. 자가진단부터 부위별 치료 선택까지, 제가 직접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나눕니다.자가 진단, 어느 선부터 치료가 필요할까땀이 좀 많다고 해서 전부 다한증인 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다한증(Hyperhidrosis)은 정상적인 체온 조절 범위를 벗어나, 땀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때를 가리킵니다. 제가 처음 이 기준을 접했을 때 솔직히 ..
피곤해서 눈이 감길 것 같은데 막상 침대에 누우면 머릿속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경험, 저도 직접 겪어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오늘만 그런가 보다 했는데, 프로젝트 마감이 겹치면서 그게 며칠씩 이어지더니 결국 며칠을 꼬박 새운 적도 있었습니다. 불면증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끊어낼 수 있는지 제가 직접 찾아보고 적용해본 것들을 정리했습니다.원인 분석 : 불면증은 왜 생기는 걸까잠을 못 자는 가장 역설적인 이유는 "자려고 너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선뜻 납득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었습니다. 10시간은 자야 한다는 강박, 내일 컨디션이 망가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 지금 자면 몇 시간밖에 못 잔다는 계산. 이런 생각들이 뇌를 깨운 상태로 붙잡아두는 겁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단체로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집에서 먼저 확인해 주시고, 선생님이 한 번 더 봐주시는 방식이었는데, 저도 그때 등이 약간 휘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딱히 아프지도 않았고, 병원에 가지도 않았고, "바른 자세 유지하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후로 수십 년이 지나서야 그때 좀 더 챙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과 영양 결핍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을 접하고 나서 그 아쉬움이 더 커졌습니다.원인: "이유를 모른다"는 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척추측만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자세가 나빠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